GPT에게 운동 루틴을 맡겨봤다 (진짜 효과 있을까?)

GPT에게 운동 루틴을 맡겨봤다 (진짜 효과 있을까?)

몸이 무거워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, 난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. 문제는 루틴이었다. 예전엔 트레이너에게 부탁했지만, 이번엔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.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봤다. "나한테 맞는 운동 루틴 짜줘."

요즘 AI가 뭐든 다 해준다더니, 진짜 운동 루틴도 만들어준다. 난 30대 남자, 주 3~4회 운동 가능, 헬스장보다는 집에서 맨몸운동 위주로 하고 싶다고 말해줬다. GPT는 그에 맞춰 일주일 루틴을 뱉어냈다.

 

운동 전 준비 모습

GPT가 짜준 운동 루틴

월: 스쿼트 3세트, 런지 3세트, 플랭크 1분 x 3
화: 팔굽혀펴기 4세트, 암워킹, 브릿지
수: 휴식
목: 버피 10개 x 3세트, 마운틴클라이머, 레그레이즈
금: 데드버그, 슈퍼맨 자세, 플랭크 변형
토: 가벼운 조깅 or 걷기
일: 휴식

처음엔 '이게 될까?' 싶었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, 오히려 사람이 짜준 루틴보다 마음이 편했다. 기대감도 없고, 그냥 한번 해보자는 느낌으로 따라갔다.

실제로 실천해본 후기

운동을 다시 시작한 지 1주일째. 다리에 근육통이 돌아왔고, 아침에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. 플랭크 1분도 이제는 버틸 만하다. GPT가 짜준 루틴은 간단하고 부담이 없으면서도, 일정한 자극을 준다. 특히 ‘무리하지 마라’고 같이 알려주는 게 웃겼다.

운동 중인 나의 모습

결론: GPT는 운동 코치까진 아니지만...

AI가 사람처럼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진 못하지만, 방향을 잡아주는 데는 꽤 쓸만하다. 무엇보다 ‘시작’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가장 크다. 막막할 때 “일단 이대로 한번 해보자”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.

앞으로도 루틴은 GPT에게 맡기고, 난 그냥 실행만 하기로 했다. 운동을 멈추지 않게 만드는 게 진짜 핵심이니까.